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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사회정상화운동본부 김두진 이사장입니다.
뒤돌아보면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었지만 그 과정에서 탄생된 잘못된 적폐 즉 뿌리 깊은 부정부패, 갑질, 부서별 이기주의와 결합된 소위 ‘관피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길거리에서 목숨을 걸고 민주화를 외친 집단적 의사표현으로 조국의 민주화를 상당히 앞당겼지만 압축성장사회가 그러하듯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월호사건을 변곡점으로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를 바로잡아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잘못된 적폐를 방치하면 그간에 피와 땀으로 이룩한 경제발전도 민주화도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적시한 (사)사회정상화운동본부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오직 현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사회 각 분야별 비정상적인 부분을 찾아 맞춤식 정책제안 및 건의, 정보공개청구, 질의 등 다양한 합법적 방법으로 사회변화를 추구하고,

필요시 고발 또는 수사자료를 제공하는 등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젖어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층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잡아 국민갈등을 해소하고, 비정상의 정상화, 기본이 바로선 사회를 이 땅위에 구축해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 순환하는 살기 좋은 선진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사)사회정상화운동본부는 이제 막 시작한 시민단체이지만 뜻을 함께하시는 분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참여해 주신다면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前) 민정수석실 감찰팀장 (별정직 고위공무원)
  • ▪ (前) 대한건설협회 상임감사
  • ▪ (前) 서울대 경영대학원 감사인 최고위과정 11기 원우회장
  • ▪ (前) 카톨릭대 경영대학원 EnH과정 1기 원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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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사장 칼럼]
희망의 신년화두는 ‘정상(正常)으로의 변화(變化)’ 
“가는 것이 모두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흘러 쉬는 일이 없구나.(逝者如斯夫 不舍晝夜)”

공자가 냇가에 흐르는 물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탄식했다는 ‘천상(川上)의 탄(嘆)’은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과 끊임없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우주의 섭리를 꿰뚫고 있다. 사람들이 쉼표도 없이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게 흘러가는 세월에 인위적으로 월력이라는 매듭을 지은 까닭은 지난날을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기 위함이 아니던가.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사람들은 송구영신(送舊迎新)을 다짐하며 새해에는 지난해와 뭔가 다른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막상 한 해가 저무는 세밑에는 그 동안 다하지 못한 숙제를 되돌아 보며 또 한 해를 덧없이 보냈다는 회오(悔悟)에 젖는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내일이 오면 오늘보다 조금은 다른 / 무엇이 다가오지 않을까 / 그렇게 그때도 기다렸다 / 그러나 내일은 언제나 만나지지 않았다”고 탄식하기도 했다던가. 을미(乙未)년 새해가 밝은 지 열흘이 넘었지만 왠지 무거운 마음은 쉬 가시지 않는다.
 
유달리 길고 힘들었던 갑오(甲午) 해를 지워버리고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만을 생각하고 싶지만 현실은 우리에게 그런 여유를 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 안팎에서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갈등과 비정상으로 인한 극심한 혼미와 분열상이 우리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는 떠올리기도 싫을 만큼 고통, 슬픔, 충격의 연속이었고, 그 소용돌이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세월호 참사의 절규가 아직도 귓전을 때리고, 끔찍한 병영난사로 군대에 자식 보낸 부모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땅콩 한 봉지 때문에 비행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아파트 주민의 폭언에 자살한 경비원, 오체투지와 고공농성중인 비정규직과 해고 노동자 등 이 시대 ‘을(乙)’과 ‘미생(未生)’의 형상이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다.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구조적 문제와 모순들이 곪아 터지며 한국 사회는 비정상 중병을 앓고 있다.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가적 난제가 산적한데 공동체의 분열과 갈등은 날로 심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무기력한 국가의 정치는 갈피를 잃고 법치에 대한 불신은 깊어졌으며,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부채의 늪에서 민생은 허덕인다. 이대로 두면 세월호의 과적화물처럼 언제 대한민국이 침몰할 지 모를 일이다.


사회통합과 경제민주화를 이끌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정치는 과거에 얽매어 리더십 부재와 구태의 불통정치로 역주행하고 있다. 경제는 성장우선주의라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엄청난 가계부채와 불평등 구조를 낳고, 이른바 관(官)피아와 수퍼갑(甲)의 횡포에 놀아나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았으나 정치적 이념대결과 마녀사냥의 끝판을 보여주고, 남북관계는 여전히 불예측의 변수들이 지뢰밭처럼 깔려있다.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실패의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오로지 앞을 향해 달리느라 실패의 진실과 교훈을 기억하고 축적하지 못한 채 결국 반복된 실패를 가져왔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낡은 패러다임과 만연한 안전불감증 의식이 비극적인 참사의 과오까지 낳았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는 더 이상 변화와 개혁을 지체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침몰의 위기를 느꼈다. 위기감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예외가 없다. 국가를 개조하지 않고서는 나와 가정의 삶이 평온하게 유지될 수 없다는 상식을 깨달았다. 새해 벽두에 지난 실패와 과오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자기 쇄신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대통령을 포함한 위정자들과 사회지도층 인사부터가 이기와 탐욕에 의해 만들어진 구태, 불신과 반목과 반칙이라는 비정상 늪에서 스스로 헤쳐 나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아침이 올 때까지 낮과 밤을 가리지 말고 국가개조와 의식개혁에 고군 정진해 다시 신뢰와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그렇게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만이 모두가 살고 백척간두의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첩경이다.

구약성서 ‘이사야서’ 21장엔 자못 허무주의적인 예언이 실려 있다. 세일산에서 “파수꾼아, 얼마나 있으면 밤이 새겠느냐”는 외침이 들려오자 파수꾼이 “아침이 오면 무엇하랴. 밤이 또 오는데”라고 대답했다는 구절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밤이 오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침에는 새로운 하루에 희망을 걸게 마련이다.

침몰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바로 세우려는 희망, 그 신년화두를 위해 너나 없이 모두가 대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반칙 없는 정정당당한, 비정상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통렬한 반성과 자기 쇄신, 그리고 사회전반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길 청원해마지 않는다.